한강 다리 위를 지나다니다 이런 건물을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서울시가 200억 원을 넘게 들여 지은 전망 카페들인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왜 그런지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전망카페,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양화대교에 있는 또다른 전망카페를 찾아가봤습니다.
이곳도 문을 닫았습니다.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홍수정 / 서울 강서구]
"좀 많이 구석지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냥 지나치다가 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유주은 기자]
이곳은 양화대교 전망 카페입니다. 보시다시피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200여m 떨어진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곳까지 걸어와야 합니다.
접근하기 불편한데다 인기도 시들해 지면서 한강 다리 6개에 지어진 전망카페는 9곳 중 7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나머지 2곳은 문화시설로 운영 중인데 이곳도 언제 문을 닫을 지 모릅니다.
[서울시 관계자]
"거기서도 접근성이 떨어지니까. 지금 활용을 할지 안 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2009년 이 전망카페들을 짓는데 서울시 예산, 22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김관호 / 서울 송파구]
세금 걷어서 그냥 놀리고 있으니까 안 좋은거죠. 거기서 수익이 와야 되는데 안 나오잖아요.
막대한 시민들의 돈까지 쓴 전망카페가 한강다리 위 흉물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