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경선이 과열되면서 선거법을 어긴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인천 대의원대회. 버스 수십 대에서 사람들이 내리는데 인천이 아닌 전국 각지에서 온 지지자들입니다.
[현장음]
"논산이요."
[현장음]
"파주에서 왔습니다."
그러면서 전세 버스 비용은 누가 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A 최고위원 후보 지지자]
"(비용은 어떻게 했어요?) 잘 모르겠어요. (직접 안 내셨구나?) 네."
일명 '거마'로 불리는 교통 편의 제공은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회장을 가득 채운 청년응원단도 특정 캠프에서 동원했단 의혹이 나옵니다.
[B 당대표 후보 청년 응원단]
"서울에서 왔어요. (뭐 타고 오셨어요?) 캠프 차. 한 4~5명 (탔어요.) 경상도 쪽 강원도도 갔었는데 다 갔어요."
[C 당대표 후보 청년 응원단]
"밥이라도 사주고, 간식도… (캠프에서 해주시면 그 정도… ) 그렇죠."
하지만 더욱 눈을 찌푸리게 하는 건 도 넘은 '세몰이' 경쟁입니다.
당 지침엔 연설회장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복장을 하거나 도구를 못 들게 돼 있지만 아랑곳 않고 어깨띠를 두르고 피켓을 흔듭니다.
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지 후보 연설이 끝나면 우르르 몰려나가 다음 후보 연설 때 빈자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박광석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의원]
"그런 문화는 없어져야죠. 동원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서 연설 끝나면 간다? 이건 안 되죠."
민주당 새 지도부 경선이 과열되면서 경선은 혼탁해지고 선거법 위반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김영수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