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측 가족을 만나는 우리 측 상봉단 93명은 내일 사전집결지인 속초에 모여 방북 교육을 받은 뒤 모레 아침 북으로 향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10월 20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5만 명이 넘는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 더 이상 상봉 기회는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극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어렵사리 또 한 번의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은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내걸며 상봉행사 취소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사안인 만큼 행사는 예정대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이미 적십자사 관계자 등 선발대가 행사장인 금강산 상봉장으로 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은 북측 가족을 찾는 우리 측 이산가족 93명이 사전집결지인 속초에 모여 방북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 가족 1명을 동행할 수 있도록 해 1차 방북단의 규모는 지원인력과 기자단을 포함해 361명으로 확정됐습니다.
24일부터 시작되는 2차 상봉에서는 북측 가족 88명이 신청한 우리 측 이산가족이 방북하는데, 지원인력 등을 포함해 모두 499명이 금강산을 찾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17일) : 우리 정부는 안전문제를 우선시하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금 마무리 단계이고요. 막바지 점검을 다하고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이산가족의 63%가 80세 이상인 점을 고려해 상봉의 상시화, 정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북측의 미온적 태도로 협의가 쉽지 않습니다.
[이수남 / 이산가족 형제상봉 대상자 (77세) : 연세가 있으시고 우리도 나이 먹어가고 하니까 그런 여러 가지 마음이 착잡하죠. 영구적으로 상설면회소라도 생긴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런 바람이죠.]
모레 아침 일찍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속초에서 고성, 금강산으로 향하는 1차 상봉단은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 등에 머물며 2박 3일간 북측 가족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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