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5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 이모저모 / YTN

2018-08-17 6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청와대는 '협치'를 키워드로 각별히 공을 들였습니다.

오찬 메뉴에도 그런 의미를 담았습니다.

오색 비빔밥을 내놨는데요.

'민주당의 파란색을 상징하는 블루 버터 플라워, 한국당의 빨간색을 닮은 무생채' 이런 식으로 각 당의 상징색과 비슷한 고명을 올렸습니다.

5색이 잘 어우러져 보기에는 참 예쁜데요.

그 맛도 조화로웠을까요?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아무래도 점심시간이라 시장하니까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는 삼계죽을 먹고 난 이후에 비빔밥이 나왔길래 그냥 비볐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비비지 않고 옆에 저에게 빨간 생채 무는 자유한국당이다 하고, 노란 계란 지단까지 대통령이 직접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뭐 맛은 잘, 뭐 보통이고요. 어쨌든지 대통령께서 오색 비빔밥의 의미를 또 각 당의 상징 색깔을 넣었다고 설명하셔서 저는 사실 그 설명을 듣기 전에 이미 비벼 버렸습니다.]

오찬이 마무리될 즈음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문 대통령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습니다.

고 노회찬 의원이 생전에 쓴 책이었는데요.

고인의 부인, 김지선 여사가 전달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2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된 회동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탈원전이나 북한산 석탄 반입 같은 예민한 사안이 오갈 때는 싸늘한 긴장감도 교차했습니다.

특히 두 사안에 대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간 의견 차이가 상당했다고 합니다.

오찬 뒤에는 회동의 결과물로 협치의 첫발을 뗄 합의문도 나왔습니다.

분기마다 여당과 야당, 정부가 만나는 협의체를 꾸리기로 약속했고요.

이달 임시국회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다만,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는 원론적인 합의만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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