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이지요.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아온 동남아시아 여성 2명이 사실상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북한과 조직적으로 연결됐다는 것이 말레이시아 법원의 판단입니다.
앞으로 '자신이 무죄'라는 걸 입증못하면 사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통한 얼굴로 말레이시아 고등 법원을 나서는 두 여성. 말레이시아 법원은 이들, 도난 티 흐엉과 시티 아이샤가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북한 남성 네 명과 함께 김정남을 죽이기 위해 조직적으로 치밀한 암살 모의를 했다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두 피고인의 '무죄 석방'도 점쳐졌지만 법원이 유죄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리얼리티 TV 쇼를 찍는다는 북한 남성들의 말에 속았을 뿐, 살해 의도가 없었다는 이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완 샤하루딘 완 라딘 / 말레이시아 검사]
"법원이 피고인들이 VX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범행동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오는 11월부터 직접 법정에서 변론을 하게 되며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유죄가 확정됩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살인죄는 예외없이 사형에 처해집니다.
[구이 순 셍 / 시티 아이샤 변호인]
"법원이 그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게 아닙니다. 이제 법원은 피고인들의 입장을 들어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변호인측은 변론 후에도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