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2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참사가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노바 '모란디 다리'가 무너져내린 참사 현장.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소방대원들이 또 한 명의 시신을 수습합니다.
날이 밝은 뒤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희생자가 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어린이도 3명 포함됐습니다.
[루카 카리 / 제노바 소방국 대변인 : 잔해 속에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통로를 만들어 생존자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고속도로 운영사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교량이 완공된 1967년 이후로 그동안 보수 공사가 여러 차례 이뤄졌지만, 통행량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된 게 2016년이었는데, 불과 2년 만에 교량의 5분의 1이 붕괴한 겁니다.
해당 구간의 고속도로 운영을 맡은 민간기업, '아우토스트라데'가 사적 이익을 챙기느라 유지 보수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다닐로 토니넬리 / 이탈리아 교통장관 : 고속도로 운영사들은 유지 보수와 안전점검을 철저히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런 붕괴 사고가 났다는 것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제노바 검찰이 '아우토스트라데'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연방검찰청은 노후 교량 안전 문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도 책임자들을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분노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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