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태극기 뺐다…유통가, 순국선열 마케팅

2018-08-15 4



올해 광복절에는 건물에 내걸린 대형 태극기를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유통업계는 태극기를 강조하는 것보다 순국선열을 기리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복절만 되면 초대형 태극기가 내걸렸던 롯데월드타워.

하지만 올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광복 70주년인 2015년 대형 태극기를 부착했던 신세계백화점도 올해는 걸지 않았습니다.

유통업계가 앞다퉈 내세우던 광복절 패션쇼, 태극기 인증샷 등의 행사도 사라졌습니다. 일부 단체가 태극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좋은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게 보시는 부분도 있어서… "

젊은 세대의 거부감도 커졌습니다.

[조정운 / 서울 마포구]
"태극기라는 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가고 있으니까 시민 인식에 따르면 태극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태극기 대신 독립운동가를 앞세웠습니다.

김구 선생의 이름이 적힌 도시락에는 일제시대 독립 운동 내용이 소개됐습니다.

일반 시민들에게 생소한 독립운동가까지 100명이 담긴 도시락이 편의점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 5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업체도 있습니다.

[오승용 / 독립운동가 후손]
"연고 없는 학생들 도와주신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사회에 나갔을 때 이런 것을 기억하면서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

유통업계가 태극기 대신 순국 선열의 희생을 되돌아보며 애국심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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