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타들어가는 농작물…추석 물가 ‘비상’

2018-08-15 1



폭염이 계속되면서 농산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한해 농사를 포기한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장바구니 물가도 걱정입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햇볕에 화상을 입은 사과가 바닥에 나뒹굽니다.

까맣게 타들어간 사과의 표면온도는 무려 44도.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농부는 시장에 내놓을 상품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박이영 / 사과 농사]
"(햇볕에 데여서)안 커집니다. (원래) 한 두배는 되어야 하지. 올해 상품 가치가 거의 없다고 봐야하지."

인근 고추밭도 상황은 마찬가지.

바짝 말라버린 고추나무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농작물이 죽는 걸 지켜봐야 하는 농민의 마음도 타들어갑니다.

[김순자 / 고추 농사]
"가물어서 전부 다 죽었어. 워낙 더우니까 다 죽고 농작물이 하나도 안돼."

지금까지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축구장 면적 3천3백여 개에 달하는 2천334 헥타르. 가뭄 피해가 확산되면서 농산물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시금치와 고추, 양배추 등은 평년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사과와 배추 등 추석 차례상에 오를 주요 과수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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