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이 오늘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특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드루킹 측의 인사청탁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백원우 비서관, 지금은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 중이라고요?
[기자]
백 비서관이 6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에 들어갔습니다.
진술 내용이 잘못 기재된 점이 없는지 확인한 뒤 서명 날인이 끝나면 조사는 모두 끝이 납니다.
이제 조금 뒤면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특검에 출석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3시간 넘게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빨리 마무리됐습니다.
백원우 비서관은 8시 45분쯤 서울 강남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출석에 앞서 기자들이 '드루킹 댓글조작에 대해 알고 있었나', '도 모 변호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나' 물었지만, 백 비서관은 "성실히 잘 조사받겠다", "안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대답을 피한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사정기관 업무와 깊이 연관된 현직 민정비서관이 특검에 소환돼 조사받는 건 이례적인데요,
백 비서관은 지난 3월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청탁한 도 변호사를 면담한 인물입니다.
특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김 씨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도 변호사를 만난 경위를 파악하고, 당시 도 변호사를 만나 인사 청탁과 관련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드루킹 댓글 조작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특히, 민정비서관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백 비서관이 김경수 지사 문제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 아닌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은 김 지사를 두 차례나 소환조사 하고 드루킹 김 씨와 대질조사까지 했지만, 드루킹 김 씨가 일부 진술을 번복하면서 김 지사에 대한 공모 혐의 적용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백 비서관을 조사해 인사 청탁 전모를 파악한 뒤 김 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드루킹 특검 사무실에서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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