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적으로 증언한 오늘은 올해 처음 국가기념일이 됐습니다.
첫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한일 간 외교분쟁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며 마음의 상처가 아물어야 해결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순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첫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의 손을 잡고 행사장으로 걸어갔습니다.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영상으로 행사는 시작됐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 증언 영상 : 절대 이것은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하고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으니까.]
이용수 할머니는 추모비가 세워 져서 조금이나마 한이 풀리는 것 같다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 내 나이 구십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여러분이 힘을 주시면 저는 이백 살이 넘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간의 외교분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저는 이 문제가 한일 간의 외교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양국 간의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될 문제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 간 역사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제 우리는 아픈 상처를 넘어 세계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야 합니다. 진실을 외면한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피해자 중심 문제 해결이라는 국제사회 인권규범에 따라 할머니들과 소통하는 데 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기념사업과 같은 역사적 책무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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