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안에는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크고 작은 도로가 많죠.
그런데 일반 도로와 달리 교통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다 보니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내 교통사고가 해마다 백 건 넘게 발생합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캠퍼스에서 길을 가던 학생이 셔틀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보통 학교 안 도로는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산입니다.
[이 모 씨 / 대학생 : (교정 내) 과속방지턱 바로 옆에 있는 횡단보도여서 당연히 감속하실 줄 알고 기다렸는데, 그대로 오셔서 저 포함해서 2~3명이 다 같이 사고를 당할 뻔했던…]
최근 3년간 피해 확인이 가능한 캠퍼스 내 교통사고만 4백 건 가까이 됐는데 사망 사고 2건을 포함해 인명 피해를 낸 사고가 절반에 달했습니다.
캠퍼스는 사람과 차가 뒤엉켜 다니기 일쑤라 사고 위험이 더 큽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는 대학 20곳, 399개 구역을 조사해보니, 인도 없이 차도만 있거나 횡단보도가 없는 등 보행 안전 관련 문제가 확인된 곳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58곳은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지 않거나 엉터리로 마련돼 과속 위험이 있었는데 실제 교내를 주행하는 차와 오토바이의 85% 이상이 학내 제한속도를 위반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보행 안전이 우려됐습니다.
이런데도 학생 4명 중 한 명은 캠퍼스 내 차도를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쓴 것으로 조사돼 사고 우려가 더 컸습니다.
소비자원은 대학 내 도로는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않아 운전자가 부주의해지기 쉽다며 대학 내 교통안전 시설 개선과 확충은 물론, 캠퍼스 내 이동로에 도로교통법을 적용하는 문제 등을 관련 부처에 건의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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