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도 터키의 리라화 폭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무엇보다 터키발 금융위기가 다른 신흥국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증시의 다우와 S&P 500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리리화 폭락 이후 내놓은 터키 정부의 처방이 오히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카스텐 브레지스키 / ING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 시장은 정말 극도로 민감한 상황입니다.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터키 중앙은행의 모든 조치와 에르도안 대통령의 성명도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했습니다.]
다만 뉴욕 증시 하락 폭은 0.2~0.5%로 크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터키발 위기가 당장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경우 경제 구조가 취약한 유럽 일부 국가와 신흥국들로 위기가 번질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됐습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2.4% 급락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고, 멕시코 페소화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결국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40%에서 45%로 5%포인트 올리는 극약 처방을 내놨습니다.
최근 터키 리라화 폭락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터키 제품 관세 두 배 인상 발표에서 촉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무역전쟁이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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