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양식장 물고기의 폐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다 수온이 내려가더라도 적조가 또 기다리고 있어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고무 대야 안에 폐사한 물고기가 가득합니다.
우럭과 볼락, 참돔까지 어종도 다양합니다.
고수온으로 죽은 물고기를 양식장 주인이 보상 판정을 앞두고 냉동 보관한 겁니다.
[정황훈 / 양식어민 :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만 마리 이상 죽었죠. 우리뿐만 아니라 옆에 어장도 많이 죽었죠. 죽으니까 어장에 나오기 싫을 때도 있고 마음이 안 좋습니다.]
13일까지 전국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물고기는 248만 마리 정도입니다.
피해액만 32억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고수온뿐만 아닙니다. 바다 표층 온도가 적조가 발생하는 26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적조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바다 수온이 30도 가까이 고온을 유지하면서 적조 생물이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수온이 24도에서 27도로 내려가면 적조 생물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뀝니다.
마지막으로 남해안에 적조 피해를 안겼던 지난 2015년에도 8월 중순 이후 적조가 발생했습니다.
[임월애 /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지금 현재는 적조 생물 출현량이 매우 감소하고 해류라든지 바람의 영향으로 다소 소강상태입니다. 하지만 향후 수온이 떨어지거나 해황이 바뀌면 적조가 재발생할 가능성도….]
유난히 지독한 올해 여름 폭염이 도무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
고수온에 적조까지, 어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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