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8147억 적자…원전 가동률 낮춘 탓

2018-08-13 3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우려했던 대로 올해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냈습니다.

적자 규모가 1조 원에 가까운데요, 발전소 정비를 이유로 원전 가동률을 크게 낮춘 것이 직격탄이었습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분기 한국전력의 영업 손실은 6871억 원, 상반기 누적 손실은 8147억 원에 달합니다. 5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한전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전력 구입비와 연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원전 가동률이 50% 대로 떨어지면서 원전 대신 가격이 비싼 LNG발전 비중을 높인 결과 전력 구입비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2조1000억 원 더 지출됐습니다.

유가와 유연탄 가격 상승도 큰 타격을 줬습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유연탄 가격, 그리고 유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연료비 부담이 있고 원전 이용률도 나아지긴 하지만 어쨌든 전년대비 (영업이익) 감액이 불가피하다… "

한전 주가는 연초 대비 17% 떨어진 상황.

한전은 실적개선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자산매각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한전 실적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기요금 인상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