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한은 공격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공개 회담을 해야 자신들의 발언이 제대로 전달된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엄포를 놓았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회담 시작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습니다. 관례가 아님에도 회담을 전면 공개하자 주장한 겁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다음부터는 꼭 기자들 있는 자리에서 합시다. 그러면 오보가 나올 수 없습니다. 편파 보도가 또 있을 수 없다."
남북경협 속도에 대한 불편한 속내 또한 숨기지 않았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도·도로 연결 등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들이 제재에 가로막혀 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쌍방 당국이 제 할 바를 옳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책임적으로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
그러면서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듯한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남북회담·개별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그런 문제들이 탄생 될 수 있고… "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통해서도 "제재압박과 관계개선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재와 남북경협, 종전선언 등 첨예한 현안이 여전한 가운데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종전선언 언급은 시기상조"라며 북한의 선 비핵화 조치를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