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라돈침대이어 BMW까지…주민 분통

2018-08-12 7



방사능을 내뿜는 라돈 매트리스의 야적 문제로 평택-당진항이 몸살을 앓았었죠.

이번에는 리콜 수리를 앞둔 BMW 차량 수백대가 이곳에 모여들었습니다.

땡볕에 노출된 차량들 때문에 불이 나진 않을까 이 지역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BMW 차량 300여대가 빼곡히 줄지어 있습니다.

출고를 앞둔 새 차처럼 보이지만 번호판이 그대로 붙어있습니다.

리콜 대상인 BMW 차량들이 수리를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주행 중 화재 위험이 있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리콜 대상 차량들입니다. 바로 옆에는 민가와 상가들이 맞닿아 있습니다."

평택당진항에 도착한 리콜 부품으로 교체 작업을 마친 차량들은 다시 고객에게 돌아갑니다.

수도권 서비스센터들의 주차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부품 수입항과 가까운 차량물류센터로 리콜 차량을 이동시킨 겁니다.

BMW코리아 측은 주행 중인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35도를 넘나드는 곳에 노출된 차량 수백대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A 씨 / 인근 주민]
"땡볕에다 놔서 사람도 불이 나게 생겼는데 그거(리콜 차량)라고 불 안 나겠느냐고."

[B 씨 / 인근 주민]
"좋지 않은 거다 보니까 되도록이면 저희쪽에서 좀 많이 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죠."

라돈 매트리스 1만 7천여개를 야적하는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었던 평택당진항이 이번엔 BMW 리콜 차량으로 홍역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신현규(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조성빈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