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전통 시장은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이 맴돌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가마솥더위도 버티기 힘든데, 매출까지 뚝 떨어지면서 상인들은 마른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한 전통시장입니다.
붐빌 때는 하루에 만오천 명이 찾을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 사람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폭염과 싸우며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상인 수가 더 많을 정도입니다.
[정정순 / 남부시장 상인 : 더운데 사람들이 시장에 오겠어요. 너무 더워서 점심시간에나 한낮에는 장사를 아예 포기해버려요. 그래서 물건 다 들여놔서 없잖아요.]
시장 곳곳에는 문이 굳게 닫힌 점포들이 늘었습니다.
아침 장사만 하는 점포도 있고, 여름 한 철 장사를 포기한 곳도 있습니다.
노점 상인들은 진열한 물건들이 상하지 않도록 갖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평소의 절반으로 뚝 떨어져 폭염 만큼이나 상인들의 주름도 더 깊어집니다.
[류복례 / 남부시장 상인 : 매출이 준 정도가 아니라 그전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돼요. 아예 공치고 다녀요. 왔다 갔다 하면서 가게만 지키는 거예요.]
시장 내부에선 강한 햇볕은 피할 수 있지만, 손님이 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시장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개 분사기인 '쿨링포그'도 설치했지만, 뚝 끊긴 손님들의 발길을 이끄는 데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일부 구역에는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노점은 여전히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여서 상인들이 고통받는 건 물론 오히려 손님들의 발길을 막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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