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효자 태풍’ 바라지만…피해 우려

2018-08-10 2



기록적인 폭염에 "태풍이라도 왔으면 좋겠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제 14호 태풍 '야기'가 북상 중입니다.

폭염을 식혀줄 '효자 태풍'이 될 수도 있지만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낮 최고기온이 36.7도까지 오르는 등 오늘도 전국엔 가마솥 더위가 계속됐습니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난생 처음 태풍이 기다려질 정도"라고 하소연합니다.

[홍준기 / 경기 고양시]
"우리나라가 얼마나 덥길래 태풍도 피해가는지… 정말 너무 더워서 살 수가 없어요."

[윤보라 / 서울 은평구]
"'태풍님'이 빨리 오셨으면 좋겠어요."

폭염을 누끄러뜨릴 가능성이 있는 제14호 태풍 '야기'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입니다.

'암필'과 '종다리' 등 올해 발생한 태풍 대부분이 한반도 주변에서 소멸되거나 비껴갔지만,

'야기'는 한 달 가량 한반도를 점령한 더운 공기를 과감히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제주도 인근에 상륙한 뒤 일요일 오전부터는 서울과 호남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기상당국은 태풍 '야기'가 북한 중부지방을 비롯한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만약 미국이나 일본의 진로 예상처럼 평양 쪽으로 상륙한다면 서울이나 수도권은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는 물론, 휴가철 물놀이 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최동훈
취재지원 : 박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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