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가 뛰어난 일본 유명 관광지에 요즘 야생 곰이 자주 나타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깎아지른 절벽과 울창한 수풀이 절경을 이뤄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홋카이도 서부
여기서 멀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요즘 밤마다 나타나는 불청객 때문에 잠을 설칩니다.
경찰과 수렵인들이 조심조심 풀숲으로 다가갑니다.
[주민 : 움직이고 있어요! 움직이고 있어요!]
불빛에 모습을 드러낸 건 뒷산에서 내려온 커다란 곰.
긴장한 사람들과는 달리 놀란 기색도 없이 유유히 담을 넘어 사라집니다.
며칠 전 곰이 다녀간 수산물 가공공장은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주민 : 정말 무섭네요. 무서워! 무서워!]
보라색 라벤더 꽃밭이 장관인 홋카이도 후라노.
이곳 주민들도 곰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수박밭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기 때문입니다.
[피해 농민 : 곰은 이런 식으로 수박을 따 먹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먹어치웠네요) 그렇죠.]
세계유산 도쇼구로 유명한 닛코에도 곰이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사찰과 호수 주변에서 최근 3달 동안 30건 가까이 목격됐습니다.
유명 관광지 주변에 이처럼 곰이 자주 출몰하는 것은 곰 서식지인 산속까지 다녀가는 등산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곰 전문가 : 일본의 어느 산이건 사람이 들어가잖아요. 거기 있는 동물은 어떡하겠어요? 산 아래로 가서 먹을 것을 찾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곰을 만나게 되면 자극하지 않고 조용히 그 장소를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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