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에 보란 듯이, 마이웨이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된 이란과, 반미 공조를 각별히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이란 제재가 시작된 직후 로하니 대통령과 만난 리용호 북한 외무상,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고 비난했고, 리 외무상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반대한다"며 이에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속적인 종전선언 요구에 묵묵부답인 미국을 향해, 북한이 보란듯이 이란과의 반미 공조를 과시하고 나선 겁니다.
[파르자네 / 이란 시민]
"미국이 아무리 제재해도 소용없을 겁니다. 우리 이란인들은 서로 의지하고 살 수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국제 사회 제재망을 피해 중동에 무기 밀매를 시도했다는 유엔 보고서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이, 북한의 무기 판매 담당자에게 보낸 초청장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이 곳 일본 매체들은 북한이 무기 밀매 등 우회 루트를 통해, 대북 제재망을 피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국제 사회의 공조 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