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를 대질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동의했고, 드루킹 측 변호인이 동의하면 조사 도중 적절한 시점에 대질조사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드루킹'이 도착한 지 2시간 정도 지났는데, 김경수 지사와 대질조사가 시작됐나요?
[기자]
'드루킹' 김동원 씨는 이미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대질조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수 지사가 지난 1차 소환 때 미처 살펴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조사받는 동안, '드루킹' 김 씨는 변호인과 함께 김 지사의 개별 조사가 끝날 때까지 대기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이미 대질조사에 동의했다면서 '드루킹' 측이 동의하면, 적절한 시점에 두 사람을 대면시켜 서로 엇갈리는 진술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댓글조작' 의혹이 불거진 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녹화실 책상 한쪽에는 검사가 앉고, 맞은 편에 김 지사와 '드루킹'이 나란히 앉아 검사의 질문에 번갈아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쟁점은 크게 2가지입니다.
먼저, 김경수 지사가 지난 2016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지사는 댓글조작은 몰랐다는 입장이지만, 드루킹 김 씨는 김 지사가 '킹크랩'을 확인한 뒤 고개를 끄덕이며 사용을 허락했다고 주장합니다.
인사청탁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도 있습니다.
'드루킹' 김 씨는 대선과 총선 승리에 기여한 대가로 김 지사가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지만, 김 지사는 열린 인사제도에 따라 누구나 추천할 수 있다며, 대가를 전제로 하지는 않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대질조사 과정에서 특검이 어떤 증거를 제시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은 이번 주 중에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이후부터 지난해 2월까지 '드루킹' 김동원 씨를 직접 만나 '경공모'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원우 비서관은 지난해 '드루킹' 김 씨가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추천한, 필명 '아보카'로 알려진 도 변호사를 직접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의 공식 활동기한은 이번 달 25일까지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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