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 열풍을 타고 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산불 재앙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 기록을 깨고도 맹렬히 번지는 북부 산불과 함께 LA 남쪽에서도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데, 사태가 심각해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깊은 우려를 내놨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7명의 생명을 앗아간 샤스타 카운티 산불과 또 다른 소방대원을 희생시킨 요세미티 산불.
이미 서울 2배 크기를 태워 캘리포니아 역사상 단일 화재 최대 기록을 깨고도 진화율 30% 선에 머물고 있는 멘도시노 산불.
캘리포니아 소방관 만4천 명과 주 방위군 2천3백 명이 비상근무를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건조한 열풍이 불씨를 사방으로 날려 걷잡을 수 없이 번지기 때문입니다.
[윌 파워스 / 캘리포니아 소방국 : 날씨가 너무 더워 폭염주의보가 연일 뜨는 상황에서 뜨겁고, 건조한 대기가 불을 빨리 확산합니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기세가 덜했던 LA 남부 오렌지카운티에서도 강력한 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연기 기둥은 날아가는 여객기에 거의 다다를 정도로 위협적입니다.
이미 서울 면적의 4배를 넘게 태운 캘리포니아 주의 18개 대형 산불은 위성사진으로도 쉽게 나타납니다.
산불이 재앙 수준으로 확산하자 그동안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치수 정책을 잘못해 생긴 문제라고 비난해왔던 트럼프 대통령도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하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캘리포니아에서 수년 만에 정말 심각한 상황이에요. 나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연방 정부도 지속적으로 주 정부와 모든 상황을 공유하고 있어요.]
하지만 현장 접근이 어렵고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비가 오진 않는 한, 연방의 지원도 산불 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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