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보물선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9일) 신일 그룹 최용석 대표와 류상미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합니다.
신일 그룹 온라인 서버를 통째로 압수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 경찰은 투자금이 빼돌려졌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150조 상당의 보물이 든 돈스코이호를 최초 발견했다던 신일 그룹은 어설픈 해명으로 투자 사기 의혹에 불을 붙였습니다.
[최용석 / 신일해양기술(신일 그룹) 대표 (지난달 26일) : 2백 톤 금괴가 있어서 약 150조로 추정된다고 했는데 현재 금 시세를 감안하면 약 10조 원 정도의 가치가 되지 않을까….]
사기죄로 고발된 지 한 달,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최용석 신일 그룹 대표를 오늘 참고인으로 부릅니다.
신일 그룹 경영진의 첫 소환 조사입니다.
경찰은 신일 그룹이 실제 배를 인양할 능력이나 자본이 있는지, 가상화폐 발행에 연루됐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YTN 취재진과 만난 최 대표는 모든 의혹은 전임자들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최용석 / 신일해양기술(신일 그룹) 대표 (지난 7일) : 저희가 물속에 들어간 게 아니잖아요. 탐사를 진행하신 분들은 전임자들이 의뢰를 해서 해온 건데. 그분들 말씀이 최초발견이 확실하고 증거가 다 있고.]
신일 그룹 류상미 전 대표도 참고인으로 소환됩니다.
보물선 사기 의혹의 핵심 인물로 인터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류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 그룹 회장의 친누나입니다.
경찰은 신일 그룹 홈페이지 서버 두 대를 통째로 압수해, 가상화폐 온라인 거래소도 폐쇄했습니다.
[서버 업체 관계자 : 이제 서버가 없어졌기 때문에 작동이 불능한 거고요. 알려지지 않은 다른 게 있다면 아직도 돌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요.]
계좌를 동결한 경찰은 자금이 얼마나 들어와서 어떻게 쓰였는지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보물선 가상화폐를 살 때, 신일 그룹 전 대표 유병기 씨의 개인 계좌로 입금했는데, 투자금 상당액은 이미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투자금을 유치해 사적으로 유용했다면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유병기 씨 이웃 주민 : 부자 아니야? 그렇게 좋은 차를 탔으니까. 에쿠스를 타고 왜 지하실에 살러 왔나 그랬어.]
자금 추적에 나선 경찰은 보물선 관련 업체 경영진도 줄소환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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