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대 12년간 입시부정...입맛대로 점수 조작 / YTN

2018-08-08 3

일본의 한 사립 의과대학이 무려 12년 동안이나 저질러온 입시부정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유력 인사의 자녀에게 점수를 더 주거나 여성 수험생 등의 점수는 상대적으로 깎는 수법이 사용됐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립대를 총괄하는 문부과학성 국장이 사립 도쿄의대 이사장을 은밀히 만나 재수하는 아들을 합격시켜달라고 부탁합니다.

[사노 후토시 / 당시 일본 문부과학성 국장 : 정말 죄송한데 잘 부탁드립니다.]

[우스이 마사히코 / 당시 도쿄의대 이사장 : 절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꼭 저희한테 예약해 두십시오.]

몇 달 뒤 대학 측은 국장 아들의 1차 필기 점수를 10점이나 올려 합격시켰고 대학 측은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 학교로 선정됐습니다.

은밀한 거래를 통한 전형적인 입시부정입니다.

대학 자체 조사결과 지난해와 올해 이런 식으로 최고 49점의 부정한 가산점을 받은 수험생이 18명이나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유력 인사나 이 대학 졸업생 자녀들로 대학 측은 사례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이나 3수생 이상 합격자를 의도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법도 동원됐습니다.

2차 시험에서 현역과 재수생에겐 모두 20점의 가점을 주고 삼수생은 10점, 그리고 여성과 사수생 이상에겐 가점을 주지 않은 것입니다.

[나카이 켄지 / 도쿄의대 내부 조사위원 : 2차 시험에 중대한 여성 차별 요인이 포함된 점수 조작이 확인됐습니다.]

여성은 졸업 후에 결혼과 출산으로 의사직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3수생 이상은 입학 뒤 성적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어 국가시험 합격률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습니다.

아예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점에 차별을 둔 것은 12년 전인 2006년부터.

이 때문에 억울하게 떨어진 여성이나 3수생 이상 수험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문부과학성은 전국 80여 개 국공립의대를 대상으로 입시 전반에 대해 긴급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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