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더라도 리콜을 받으면 과연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걸까요?
채널A가 자동차 전문가와 함께 BMW 차량을 살펴봤는데요.
리콜해도 화재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결론입니다.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즉 EGR만 교체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BMW.
하지만 520d 엔진을 살펴본 전문가 의견은 다릅니다.
리콜용 부품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아, 당장은 괜찮아도 주행거리가 늘어나면 불이 날 수 있다는 겁니다.
[박병일 / 자동차 명장]
"(BMW 520d는)6~7만km 정도 타면 오일가스가 0.2~0.3mg 정도 쌓여요. 불꽃 씨앗이죠. 오일가스가 계속 뿌려지니까 이 안에서 화재가… "
BMW 화재는 EGR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제대로 식지 않은 뜨거운 배기가스가 흡기다기관의 오일 찌꺼기와 만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6만km 이상 주행하면 불이 붙을 수 있는 양의 침전물이 쌓이기 때문에 부품을 갈아도 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6만km 이상 달린 차의 오일찌꺼기에 열을 가했더니 곧 불씨가 됐고 금세 플라스틱 소재인 흡기다기관으로 옮겨붙어 타버렸습니다.
화재 차량의 주행거리도 비슷했습니다.
[인천 BMW화재 피해차주]
"저 6만 8천km 탔어요. 2015년식이요."
[영주 BMW화재 피해차주]
"한 10만km 조금 더 탔나 그럴 거예요. 4년 됐으니까."
이 때문에 또 다른 자동차 명장은 고온에 취약한 엔진 부품을 금속소재로 함께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엔진부품 소재를 바꾸기 위해서는 환경부로부터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BMW측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