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간부가 수년 동안 비리를 저질렀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고발장에는 다른 간부는 물론 직원까지 얽힌 조직적인 비위 내용이 담겨 있어 사실일 경우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NGO 단체가 해경 직원에게 받았다는 수첩입니다.
다섯 장 분량 수첩에는 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곽 모 경정의 비리를 적었습니다.
고발장에는 4년 전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당시 곽 경정이 방제 업체를 소개하는 대가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담겼습니다.
또 불법 조업을 무마하는 대가로 선주에게 돈을 받고, 불법으로 잡은 고래에 유통증명서까지 발급해줬다고 돼 있습니다.
내부 인사에 관여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해경에 범죄 수사 개시를 통보했고 해경은 곧바로 곽 경정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해경 고위간부는 "고발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조심스럽게 관련 의혹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혐의는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우선 고발장에 적힌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취재진은 곽 경정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수첩에 등장하는 또 한 명의 해경 고위 간부가 최근 퇴직을 하면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80808180808079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