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 6월 경북 영천에 이어 지난달 영주, 이번에는 포항으로 유독 경북 지역에서만 잦은데요.
한 달에 한 번꼴로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직원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얀색 승용차에서 한 남성이 내립니다.
검은 점퍼에 모자를 덮어쓰고는 망설임 없이 곧장 새마을금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직원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준비해온 가방을 던지면서 돈을 담으라고 소리칩니다.
[목격자 : 소리가 나서 강도라고 생각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들어갔는데 칼 때문에 못 달려들고 다시 나와서 112에 신고하고 기다렸다가 싸워보려 했는데 칼을 들어서 또 못 달려들었어요.]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1~2분.
창구에 있던 5만 원권과 만 원권 등 현금 456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새마을금고에는 직원이 6명이 있었지만, 청원경찰이 없어 흉기를 든 범인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최문태 / 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범행지 주변의 CCTV 분석해서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여 사이 경북에서만 은행 강도 사건이 3건이나 발생하면서 치안에 허점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앞서 지난 6월과 지난달에도 영천과 영주의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침입해 각각 현금 2천만 원과 4천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모두 청원경찰 등 경비인력이 없는 곳에서 발생한 만큼 금융기관 스스로 범죄 예방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에 갈수록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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