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물선 사기 의혹' 신일그룹 압수수색 종료...본격 수사 / YTN

2018-08-07 4

150조 보물선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 해당 사업을 진행 중인 신일 그룹을 전격 압수 수색했습니다.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

지금 막 압수수색이 끝났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9시쯤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조금 전인 오후 4시쯤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전담팀 등 27명을 동원해 여의도 신일그룹 본사는 물론, 최용석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 자택, 서버관리 업체까지 모두 8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 수색했습니다.

점심 시간대 최용석 신일 그룹 대표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까만 양복을 입은 최 대표는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아직 밖으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용석 신일 그룹 대표는 지난 주말 강남에 있던 본인의 마케팅 회사를 이곳 여의도 신일 그룹 사무실과 합쳤습니다.

빌려 쓰던 데스크톱 컴퓨터를 반납하고, 주요 문서 자료는 직원들이 직접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증거를 없애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한 사무실 서류나 전자정보, 관계자 계좌 등 각종 자료를 신속히 분석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오늘이 첫 강제수사인데, 사기 의혹이 밝혀질까요?

[기자]
경찰은 오늘 관련 증거를 확보한 만큼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투자자들이 원금을 보전받지 못할까 봐, 피해 진술을 꺼리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요

일단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이른바 '돈줄'을 파악하면 정확한 피해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기의 '핵심 인물' 류승진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령을 내리고,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를 출국 금지했습니다.


애초 신일 그룹 측이 밝혔던 제일제강 인수 계획도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앞서 신일그룹 측은 제일제강을 인수하겠다고 했지만, 중도금을 모두 납부하지 못했습니다.

한차례 연기를 했고, 마감일인 어제까지도 잔액 6억여 원은 납부되지 않았습니다.

미납 소식에 제일제강 측 주식도 하락하면서 보물선 효과를 믿고 주식을 사들였던 소액 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물선 사기 관련 압수수색 현장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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