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신음하는 농작물...물고기 폐사도 잇따라 / YTN

2018-08-07 1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독한 더위에 농작물도 지쳐가고, 덩달아 바닷물 온도까지 오르면서 양식장 물고기도 힘을 잃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상주시의 한 포도 농장.

한여름 햇살을 받고 푸르름을 자랑해야 할 과수원에 낙엽처럼 변하고, 바싹 마른 잎사귀만 남았습니다.

손으로 움켜쥐면 바스러질 정도입니다.

포도송이도 마찬가집니다.

이맘때쯤이면 포도알이 굵어져야 할 시기인데 이것처럼 채 여물지 못하고 말라서 쭈글쭈글하게 변해버린 모습입니다.

찌는 듯한 더위와 강한 햇볕을 견디지 못하고 말라 죽어 버렸습니다.

[권철호 / 경북 상주시 모동면 : 모르겠습니다. 저도 지금 뭐 이런 경우는 처음이거든요. 유달리 올해는 너무 더웠잖아요. 수분 관리라든지 모든 것을 잘 해주긴 했는데…. 너무 더우니까….]

사정은 해안가 양식장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폭염 여파로 양식장 물 온도는 29도를 넘었습니다.

노란 상자 안에는 더 이상 펄떡이지 않는, 죽은 광어가 가득합니다.

고수온 영향으로 양식장 물고기가 잇따라 폐사하고 있는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고기 폐사 소식에 소비마저 줄어들어 양식 어민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양식 어민 / 경북 포항시 호미곶면 : 결국, 그것 때문에 정체가 돼서 안 팔려서 이렇거든요. 만6천~7천 원에 판매하던 게 만3천 원에 내도 (도매상이) 안 가져가요. 소비자가 횟집에 안 가버리니까….]

또 닭과 돼지 등 가축들도 무더위에 힘을 잃고 폐사하는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풀 꺾였다지만 여전히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농작물도 가축도, 물고기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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