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의 '공범'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18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김 지사는 주요 혐의를 부인했지만, 특검은 김 지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김 지사는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며 조사를 받기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주요 혐의를 일축했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 (특검이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했는데 확인하셨습니까?) 저희는 그런 유력한 증거나 이런 걸 저희는 (특검이) 확인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김 지사는 차에 타기 전 지지자와 악수를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주변은 어제 오전 김 지사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김 지사의 지지자들과 반대자 수십 명이 몰려 새벽까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특검은 기존에 진행하던 정례 언론 브리핑도 열지 않은 채 채 새벽까지 김 지사 조사에 총력을 쏟아부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지난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의 본거지인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댓글 조작 프로그램 시연회에 참석했는지, 또 댓글조작을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와 함께 총영사직 인사청탁을 대가로 지방선거 때 드루킹 측에 도움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었습니다.
다만 관심을 끌었던 드루킹 등과의 대질 신문은 없었습니다.
김 지사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도 자신을 둘러싼 핵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해 김 지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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