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강진에 140여 명 사망..."구조 본격화되면 더 늘 듯" / YTN

2018-08-06 7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사망자가 14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지진은 규모 7.0에 진원의 깊이가 10km밖에 되지 않아 충격이 엄청났습니다.

주택과 건물 수천 채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일요일 저녁,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주민들은 미처 빠져나올 틈이 없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롬복 섬 중심지 마타람 주민 : 전혀 예상도 못 했죠. 갑자기 집이 무너졌어요. 우리 집뿐만 아니라 이웃집들도 모두 무너져내렸어요.]

사망자가 이미 세자릿수를 훌쩍 넘겼고, 실종자 수는 집계가 힘든 상황입니다.

병원에 긴급히 후송된 중상자도 2백 명이 넘지만 정전사태까지 잇따라 치료에 어려움이 큽니다.

아직 많은 주민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피해가 큰 지역들은 도로와 교량이 대부분 끊겨 구조대가 접근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주민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는 실정입니다.

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2만여 명이 임시 대피소에 수용돼 있지만, 구호물자와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도네시아 롬복 섬 지진 피해 지역 주민 : 지금 당장 마실 물도 없습니다. 전기도 안 들어오고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급파한 선박들을 이용해 위험 지역을 빠져나가는 중입니다.

외교부는 선박을 타는 과정에서 남성 1명이 인파에 밀려 다리를 다친 것 말고는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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