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폐사한 닭이 벌써 30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사육장 온도를 낮추는 데도 한계가 있는데 먹는 물을 15도가량의 시원한 물로 바꿔보니 폐사율이 훨씬 낮아졌다고 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땀샘이 발달하지 않은 닭은 스스로 체온을 식힐 방법이 없습니다.
물을 뿌리고 대형 팬을 돌려보지만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류경선 / 전북대학교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 과거에는 쿨링 패드라는 시스템으로 외부온도를 3~4도가량을 낮춰 온도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이상 고온이 발생하는 경우 계사 내부 온도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찬물을 먹게 하는 겁니다.
실험 결과, 15도 정도의 약간 찬 느낌이 드는 물을 공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시원한 물을 먹은 닭은 사료섭취량이 많아 4주차 중량이 100g 정도 더 나갔습니다.
체온이 낮아져 폐사율도 80% 이상 줄었습니다.
위쪽에는 외부 온도와 비슷한 30도 정도의 물을 주고 아래쪽에는 15도가량의 시원한 물을 닭에게 주고 있습니다.
시원한 물을 먹은 닭은 고온 스트레스를 적게 받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산란율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양계장 전용 냉수 급수시스템도 개발돼 있습니다.
냉각장치와 연결한 내부 물탱크를 이용하면 자동급수가 가능합니다.
[백 이 / 농촌진흥청 연구사 : 이 시스템은 특히 혹서기에 폐사를 줄일 수 있고 정체율을 높일 수 있으며 사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을 11개 농가에 시범 설치해본 결과 폭염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다른 농가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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