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차량 화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신속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배기가스 순환 장치의 냉각수 누수가 원인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회장이 최근 30건이 넘는 BMW 차량 사고에 대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효준 / BMW 그룹 코리아 회장 : BMW 고객님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정부 당국에 불안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어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사전 안전 진단과 자발적 리콜이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독일 BMW 본사 임원진들도 함께 참석해 본사 차원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BMW 본사 측은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즉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 현상이라는 기존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글렌 슈미트 / BMW그룹 기업홍보 총괄 : EGR 쿨러쪽의 누수가 근본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엔진실에서 고온으로 올라가면서 화재의 위험까지 줄 수 있는 부분은 EGR 바이패스 부분이라는 것까지 파악했습니다.]
다만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어 나오더라도 모든 차에서 불이 나는 것이 아니며, 장거리 주행과 장시간 주행,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만 화재가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 원인은 EGR 쿨러의 하드웨어 문제이지, 소프트웨어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해외시장의 소프트웨어도 한국과 똑같이 적용한다는 겁니다.
이어 이번 ERG 결함이 한국뿐 아니라 다른 해외에서도 유사한 결함이 있었고, 결함률은 한국이 0.1%, 전 세계가 0.12%로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만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문제가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다며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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