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사이가 안 좋던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이번엔 이재명 지사의 부인의 음성이 공개됐습니다.
이 지사는 가만 있지 않겠다면서 '화풀이 선언'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재진을 만난 이재명 지사의 친형 이재선 씨의 부인 박모 씨.
최근 다시 불거진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이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가 부하 직원들을 시켜 이 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진술서를 쓰게했다는 겁니다.
[박모 씨 / 이재명 지사 형수]
"이런 공무원을 움직일 수 있는게 최종적으로 힘을 가진 어느 권력이 이걸 했겠느냐."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녹취 파일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재선 씨의 딸에게 "네 아빠의 강제입원을 말렸지만, 너 때문에 더이상 안 말린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지사 측은 이재선 씨의 부인과 딸이 동의해 입원이 이뤄진 거라며 해묵은 음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이 지사는 이같은 의혹에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다만 sns를 통해 오기가 생긴다며 도내 적폐를 상대로 화풀이를 하겠다고 정면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 지사의 허위사실공표와 직권남용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참고인과 녹취 파일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따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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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