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연락사무소 개설 앞두고 ‘먹구름’…이유는?

2018-08-06 3



남북 정상은 지난 4월 판문점에서 만나 개성에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죠.

정부는 이달 중 문을 열 계획이지만 미국이 아직까지 화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내막을 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순 개설를 목표로 진행해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서울-평양 상주대표부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현재로선 제 때 문을 열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포괄적인 (대북) 예외 조치와 관련해서도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무소 개설을 위한 물자 반입을 위해선 포괄적 대북 제재 예외 조치 승인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미국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간 대화채널 차원임을 역설하는 정부와 달리, 미국은 이에 필요한 포괄적 대북 제재 예외 조치가 제재 자체를 와해시킬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4일)]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세계의 목표에 반하는 그 어떤 제재 위반도 매우 엄중하게 여길 것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미국의 강경 제재 기조가 계속되면서 8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일정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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