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의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의 방어 논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을 윤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특검 조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와 비밀을 공유하는 긴밀한 사이였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를 위해 특검은 두 사람이 보안메신저 텔레그램과 시그널을 통해 주고받은 전화와 메시지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의 관계는 수많은 지지그룹들과의 관계와 다를 바 없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드루킹 김 씨의 USB에서 발견한 '미팅주제정리'라는 제목의 문서를 결정적인 물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지사가 2018년 6월 지방선거까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적혀있었는데,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으로부터 킹크랩을 이용한 댓글조작으로 선거에 도움을 받고, 인사청탁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킹크랩 시연회 단 한 번도 보신 적 없습니까?) 네, 그런 적이 없습니다."
출범 41일 만에 김 지사를 피의자로 소환한 특검과, 주먹을 쥐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출석한 김 지사가 조사실 안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