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동해안 지역엔 오후까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비가 그치거나 빗줄기가 가늘어졌다고 하는데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동해안 지역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은 삼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비가 그치거나 빗줄기가 가늘어졌습니다.
전국 폭염 특보 속에서도 강원 동해안 지역만은 오늘 새벽부터 정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영서 지역까지 전혀 비가 없다가 미시령이나 대관령을 넘어가서부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현재는 구름떼가 동해안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 영덕에만 호우주의보가 남아있습니다.
비는 오늘 새벽 3~4시쯤에 가장 많이 왔습니다.
강릉의 시간당 강수량이 93㎜로 기록됐는데, 지난 2002년 8월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입니다.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가 276㎜로 가장 많고요.
강릉시 강문 지역 273, 설악동도 268㎜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라 대비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비 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이나 도로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일단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침수돼 승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속초 역시 교동 등 일부 지역이 침수돼 오전 한때 통제됐다가 다행히 빠르게 물이 빠지며 통제가 풀렸습니다.
지금 화면이 오늘 오전 촬영한 영상인데요.
가정집마다 물난리가 나서 피해가 극심하고요.
차량이 물에 잠기고 역류현상이 발생했다는 피해 신고가 수백 건 이어졌습니다.
폭우와 함께 강릉에서는 고층 빌딩 화재 소식도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강릉시 임당동에 있는 25층 주차타워에서 불이 났는데요.
인근 빌딩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꼭대기 층에 주차된 차량 화재로 추정되는데 차량 30여 대가 타거나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가철 주말 휴일을 맞아 어제 그제 동해안에 온 분들이 많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요.
비가 이어지면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동해안 지역 계곡이나 산간, 해변에 계신 분들은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내일 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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