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 죽은 포도·타버린 잎사귀...폭염에 신음하는 농작물 / YTN

2018-08-06 1

올여름 지독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과수원에서 탐스럽게 익어가야 할 과일들은 강한 햇볕에 말라죽거나 타 버렸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포도가 햇볕 때문에 다 타버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포도송이.

얼핏 보면 까맣게 익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알도 작고 쭈글쭈글하게 마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맘때면 포도알들이 조금씩 굵어져야 할 시기인데, 지금은 보이는 것처럼 이렇게 볼품없이 말라버렸습니다.

잎사귀도 바싹 말라서 손으로 쥐면, 바사삭하고 부서질 정도입니다.

카메라를 돌려 과수원 전체를 한 번 보겠습니다.

4천3백제곱미터, 천300평이 넘는 이 과수원에 포도나무 대부분이 이렇게 말라버렸습니다.

이런 나무는 이제 뽑아 버릴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포도나무가 이렇게 변한 건 찌는 듯한 더위와 강한 햇볕 때문입니다.

잘 갖춰진 시설 덕에 물은 꾸준히 공급했지만, 내리쬐는 햇볕이 워낙 강한 탓에 이렇게 타버린 겁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이곳 상주에 비가 내린 날은 4일, 내린 비의 양은 20mm를 넘지 않습니다.

그 사이 기온은 37~38℃를 오르내렸습니다.

이런 폭염 때문에 농작물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마르고 타버린 건데요.

제가 있는 이곳 경북 상주 지역에서만 130ha의 과수원에 포도와 사과 등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는 432ha, 축구장 610개가 넘는 면적의 과수원과 밭에서 사과와 포도, 고추, 인삼 등 농작물이 말라 죽었습니다.

가축들도 더위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북지역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42만 마리가 더위 때문에 폐사했고, 폭염을 이기지 못한 돼지도 5천 마리 넘게 죽었습니다.

바닷물 온도까지 올라 경북 지역에서만 양식장 물고기 8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오늘 강원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 또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폭염의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 특보가 내려진 만큼 농작물과 가축 피해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식물 보다는 사람이 우선입니다.

폭염에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한더위에 일하는 것은 피하고, 또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지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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