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폭우...강릉·속초 피해 속출 / YTN

2018-08-06 29

전국에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동해안 지역엔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빗줄기가 가늘어졌다고 하는데요.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환 기자!

동해안 지역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전국에 폭염 특보지만, 강원 동해안 지역만은 오늘 새벽부터 정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영서 지역까지 전혀 비가 없다가 미시령이나 대관령을 넘어가서부터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지금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비가 그치거나 다소 빗줄기가 가늘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동해시에는 호우경보, 삼척에는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빗줄기는 오늘 새벽 3~4시쯤 무척 강했습니다.

강릉의 시간당 강수량이 93㎜로 기록돼 지난 2002년 8월 31일이었죠.

태풍 루사 당시 기록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 수치입니다.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가 275㎜로 가장 많고요.

설악동 지역 266, 강릉 180, 동해 81㎜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라 대비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비 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이나 도로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침수돼 승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속초 교동 일부 지역이 침수돼 오전 한때 통제됐다가 다행히 빠르게 물이 빠지며 서서히 통제가 풀리고 있습니다.

차량이 물에 잠기고 역류현상이 발생했다는 피해 신고는 수백 건 이어졌습니다.

폭우와 함께 강릉에서는 고층 빌딩 화재 소식도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강릉시 임당동에 있는 25층 주차타워에서 불이 났는데요.

인근 빌딩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꼭대기 층에 주차된 차량 화재로 추정되는데 차량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다리차를 이용해 현재 진화가 됐고, 잔불 정리 중입니다.

휴가철 주말 휴일을 맞아 어제 그제 동해안에 온 분들이 많습니다.

다행히 아직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비가 이어지면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동해안 지역 계곡이나 산간, 해변에 계신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겠습니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내일 아침까지 동해안 지역에 최대 80㎜의 비가 더 오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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