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 원료' 고혈압약 59개도 발암가능물질 함유 / YTN

2018-08-06 2

중국산 고혈압 치료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된 데 이어 국내에서 제조한 발사르탄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발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22개사 59개 품목으로 오늘부터 판매가 중지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발암 가능 물질이 기준을 넘어선 고혈압 치료제가 또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수입되거나 제조되는 발사르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사인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NDMA,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검출됐습니다.

대봉엘에스는 중국 주하이 룬두사의 원료를 수입해 발사르탄을 제조해 왔습니다.

최근 3년간 국내 전체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발사르탄 비중은 대략 3.5%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 발사르탄에서 NDMA 잠정 관리 기준인 0.3ppm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봉엘에스 원료를 사용해 혈압약을 만든 제약회사는 22개사로 품목은 59개에 달합니다.

이 혈압약은 오늘 오전 6시부터 판매나 처방이 금지됐습니다.

문제의 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 수는 18만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식약처는 집계했습니다.

식약처는 문제의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처방받은 병원에서 상담한 뒤 다시 처방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본인의 추가 부담 없이 문제가 없는 다른 고혈압 치료제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판매 중지와 처방 제한 관련 제품 목록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식약처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된 고혈압 치료제를 먹고 있는 환자에 대한 영향 평가도 하고 있죠?

[기자]
식약처는 현재 발사르탄에 들어있는 NDMA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에 대한 영향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결과가 나왔는데요

우리나라에 허가된 제품 가운데 최고 용량인 320mg짜리를 3년 동안 매일 먹으면 암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암에 더해서 11,800명 가운데 1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자세한 영향 평가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를 보면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4년 동안 최고용량인 320mg을 먹으면 자연 발생적 발암 가능성에 더해 8천 명 가운데 1명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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