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도중 드론 폭탄 ‘펑’…베네수엘라 대통령 대피

2018-08-05 8



역대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정정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야외에서 연설하는 도중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대통령 앞까지 날아와 터진 겁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연설 생방송 도중 굉음이 들립니다.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놀란 사람들이 하늘을 바라봅니다.

정열해 있던 군인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마두로 대통령은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몸을 피합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폭탄을 장착한 드론이 터졌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콜롬비아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결탁한 베네수엘라 우익단체가 이번 암살을 기도했다는데 의심이 없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콜롬비아는 그러나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AP통신도 인근에서 가스통이 폭발했다는 현장 소방관들 말을 인용하면서 전혀 다른 사건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경제가 파탄난 베네수엘라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 우파 세력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지난 2년간, 인접한 콜롬비아와 브라질 등으로 국민 160만명이 이주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황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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