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받은 차도 ‘활활’…불안감 여전한 BMW

2018-08-05 6



어제도 전남 목포에서 BMW 520d 차량에 불이 났는데요.

그런데 이 차량은 불이 나기 불과 사흘 전에 긴급 안전 진단을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BMW의 안전진단을 믿어도 되는 건지 소비자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주행 중 불이 난 BMW 승용차는 불과 사흘 전 안전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안전진단에서 특별한 문제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BMW는 "직원의 단순 실수" 때문이라고 국토부에 해명한 상황.

하지만 안전 진단 방법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리콜의 원인이 정확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품만 교체하는 방법은 똑같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문제입니다.)

국토부는 불이 난 BMW를 점검했던 목포의 BMW 서비스센터에 직원들을 급파해 부실진단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차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국의 BMW 서비스센터는 주말에도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BMW 520d 차량 소유주들도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김모 씨 / BMW 520d 차주]
"차 가치도 많이 떨어지고 이미지도 많이 떨어져서 앞으로 차를 바꿀 때 디젤을 꼭 타야 하나…"

정부는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산하 연구원 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도 참가시켜 민관합동 조사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