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장수하는 인기 뮤지컬 중 하나죠.
'라이온 킹'이 오리지널 무대로 한국 관객과 만납니다.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도 10년 만에 관객들을 만납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개국 9천500만 명이 관람한 세계적인 흥행 뮤지컬 '라이온킹'이 한국 무대에 돌아옵니다.
아기 사자 심바의 여정을 생명의 순환이라는 철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작품.
12년 전 일본 극단 시키가 한국어 라이선스 무대를 선보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브로드웨이 그대로'를 강조하는 제작진은 월트 디즈니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부합니다.
[펠리페 감바 / 인터내셔널투어 총괄이사 : (초연 당시에는) 코끼리 같은 캐릭터를 무대 위로 끌어 올릴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크린에서 무대로 옮겨와 경이롭고 감동적인 예술품이 되었습니다.]
여성 최초로 토니상을 거머쥔 줄리 테이머가 연출을 맡고 팝의 전설 엘튼 존과 영화 음악의 대부 한스 짐머가 음악을 맡았습니다.
음악 감독인 마이크 샤퍼클라우스는 악기와 목소리의 조화를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 음악 감독 : 아프리카 음악의 핵심은 리듬입니다. 드럼 등의 악기로 아프리카 문화를 음악 곳곳에 녹였습니다.]
탄생 2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투어는 오는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4월엔 부산까지 한국 관객들을 만납니다.
1994년 초연 이후 숱한 기록을 남겼던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도 10년 만에 4천 1회를 시작으로 다시 달립니다.
내용에 큰 변화는 없지만 가장 달라진 것은 음악.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환송 행사 당시 '하나의 봄' 음악 감독을 맡았던 정재일이 새롭게 편곡을 했습니다.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의 영화로도 익숙한 뮤지컬 '그리스'도 내년 초 4년 만에 돌아옵니다.
조정석, 이선균 등 수많은 뮤지컬 스타를 배출한 등용문인 만큼 새로운 그리스를 만들어갈 배우 오디션도 관심입니다.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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