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순회하는 합동연설회가 시작되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됐습니다.
주말을 맞은 후보들은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을 찾아,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전남, 전북.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엔 권리당원의 30% 가까이가 몰려 있습니다.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보는 이유입니다.
세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자 가장 젊은 송영길 후보는 '호남 적자론'을 내세웠습니다.
김진표, 이해찬 두 후보를 모두 견제하는 '세대교체론'을 역설하는 데도 주력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송영길 이제 당 대표 할 때 되지 않았습니까, 동지 여러분 광주는 대세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세력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경제 당 대표를 표방한 김진표 후보는 낙후한 지역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쏟아냈습니다.
진짜 친문 후보임을 강조하며, 이해찬 대세론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여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당 대표의 숙명은 호시우보, 호랑이 눈으로 상황을 살피되 황소의 우직함으로….]
각을 세우는 두 후보와 달리, 이해찬 후보는 '원팀'을 강조하며 21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라,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위한 대표 출마라며 진정성을 강조하는 전략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저의 30년 정치인생 마지막 소임을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로지 강력한 정당을 만들어 20년 집권하는 정당을 만드는데 제 온몸을 바치겠습니다.]
민주당 대표 경선은 대의원 투표 45%와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 국민과 일반당원 여론조사가 15% 반영됩니다.
후보들은 오는 18일까지 권역별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뒤, 오는 25일 전당대회에서 승부를 가립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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