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편파수사’ 폭염 속 4만 집회…“성차별 중단”

2018-08-04 6



홍대 몰카 사건 편파수사에 항의하는 집회가 오늘은 혜화역이 아닌 광화문에서 열렸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주최 측 추산,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는데요.

"성차별을 중단하라"고 외쳤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편파 수사를 규탄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혜화역에서 열려 온 집회가

오늘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겁니다.

무더위에도 시위 참가자들은 몰카 사건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장음]
"성차별 사법 불평등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페미공약 걸어놓고 나 몰라라!"

몰래카메라 촬영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퍼포먼스가 이어집니다.

[현장음]
"어차피 지난 6년간 (몰카 촬영범) 구속 비율도 2%밖에 안 됩니다."

삭발식도 진행됐습니다.

[시위 진행자]
"여러분! 오늘 머리 깎기 딱 좋은 날 아닙니까?"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집단 상경한 참가자는 1천여 명.

집회를 주최한 온라인 단체 '불편한 용기'는 오늘 시위에 7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