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시민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요.
정다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넓은 수영장에 워터슬라이드까지.
얼핏 보면 워터파크 같지만, 사실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입니다.
시민들의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주려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대형 수영장을 설치한 것입니다.
[정다은 기자]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면서 타는 워터 슬라이드는 무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방학이 한창이지만, 아이들도 학교에 나와 물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전서연 / 서울 성북구]
"꼭 해변가에서 누워있는 것처럼 행복한 것 같아요."
휴가철이지만 폭염에 여행갈 엄두도 못 냈던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이상배 / 서울 성북구]
"어디 갈 데도 없었는데 딱 마침 여기 와서 놀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요."
집집마다 방문해 일일이 선풍기를 나눠주고,
[현장음]
(더우신데 선풍기 잘 쓰세요.)
"네, 고맙습니다."
잠시나마 더위를 달랠 쿨매트도 방안에 깔아줍니다.
[안모 씨 / 서울 동작구]
"아이고 너무 시원하고 진짜 좋네요. 감사합니다."
기상 관측 111년 역사상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냉방이 절실한 폭염 취약 가구를 보듬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