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는 이번 여름, 가장 추웠다는 올해 1월 말과 비교한 연교차 역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23일 뉴스A]
"내일은 이번 한파가 절정에 달합니다. 아침 기온이 서울 영하 17도."
7개월 전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7.8도였습니다.
그제 낮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치솟으면서 가장 추웠을 때와 더웠을 때의 차이가 57.4도를 기록했습니다.
연교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이었던 1994년보다도 차이가 더 큽니다.
서울 시민들이 1년 동안 60도에 가까운 기온 차를 견뎌내고 있는 겁니다.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조비룡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샌디에이고라든지 연교차가 별로 나지 않는 곳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온도 차이가 많이 나면 날수록 어린아이들, 그다음에 고령층, 노인들이 특히 건강에 취약하게 됩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과 혹한의 진동 폭은 계속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서울의 연교차가 50도를 넘었던 해 가운데 40%가 2000년 이후에 집중됐습니다.
극한의 폭염과 혹한을 이겨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배시열
취재지원 : 박선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