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은 이번 폭염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특히 원래 더운 동남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온 관광객들은 얼마나 더웠는지 사공성근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연일 40도 가까이 오르내리는 서울의 한낮.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찬드란 / 말레이시아인 관광객]
"난생 처음이에요. 말레이시아도 이렇게 덥지는 않아요."
[사사키 시오리 / 일본인 관광객]
"더워서 힘들어요. 쉬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요."
적도 근처 아프리카나 동남아 출신 외국인들에게도 생소한 더위 경험입니다.
인도에서 온 수닐 씨는 아예 대낮 외출 약속을 끊었습니다.
[수닐 쿠마르 / 인도 출신 상인]
"너무 덥고 이렇게 더운 거 처음이야. 한국이 더 더워요 인도보다."
아프리카에 버금가는 더위라고 말하는 외국인이 있는가 하면
[이마네 틴푸 / 모로코 출신 상인]
"(모로코도) 여름에는 한국이랑 비교하면 비슷해요. 특히 8월, 7월에는 아주 더워요."
아프리카는 비교도 안 될 찜통 더위라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흑산 / 카메룬 출신 복싱선수]
"한국 여름이 카메룬보다 10배 더 덥습니다. 훈련할 때 너무 덥다보니 살이 많이 빠져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잠 못드는 열대야 스트레스를 하소연하는 외국인도 많았습니다.
[디에나 세일런 / 캐나다 출신 직장인]
"여름에는 토론토도 덥지만 이 정도 습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서울은 밤이 매우 덥습니다."
난생 처음 겪는 최악의 폭염, 외국인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추진엽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서수민
취재참여 : 진재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