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부검한 결과,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시신이 100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는 등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많아 경찰은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8살 최 모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타살 흔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강현욱 / 부검의 : 목을 졸렸다든지 아니면 둔기에 의해서 가격이 이루어졌다든지 결박흔이 있었다든지 그런 외상의 소견은 전혀 없었습니다.]
사망 원인은 폐의 상태를 봤을 때 익사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결과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강현욱 / 부검의 : 보조적인 검사로 플랑크톤 검사를 시행하겠습니다. 플랑크톤 검사가 종합되면 익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사망 시점은 부패 상태를 고려해 경찰이 추정한 실종 추정시각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타살 흔적은 없지만, 수사는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수진 /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외력에 의한 사망은 아니고 익사 추정이라는 소견이 나온 상태입니다. 약독물이라든가 알코올 부분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감정을 통해서 명확히 규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의혹은 여전합니다.
시신이 1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이 가장 큰 의혹입니다.
최씨가 입었던 민소매와 반바지 등 비교적 헐렁한 옷이 7일이나 파도에 노출됐는데도 벗겨지지 않은 것도 물음표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앞으로 전문가를 통한 과학적 분석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숨진 최 씨를 누군가 뒤에서 밀었을 수도 있지 않으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현장 출입차량과 사람들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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