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만 힘든 게 아닙니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인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대표 상권에도 비어있는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 입니다.
[리포트]
서울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인 명동 거리.
길가에 있는 3층 상가 건물이 텅 비어 있습니다.
명동 곳곳에서 이런 매장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
"명동역 근처 옷 매장이 밀집해 있던 골목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매장들이 텅텅 비어있는데요.
'임대'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곳도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이 줄면서 문을 닫은 곳입니다.
젊은이가 많은 홍익대 근처 상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인근 부동산에는 임대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익대 인근 부동산 관계자]
"한 3개월마다 접으신 분도 많고 못 버티고 길어야 6개월, 장사가 안되니까 (점포를) 내놓겠죠."
중고 주방용품이 거래되는 황학동에는 폐업한 식당에서 쓰던 조리기구며 식기 등이 넘쳐납니다.
[박덕환 / 황학동 주방거리 상인]
"요즘에 창고마다 꽉꽉 차 가지고 웬만한 건 다 버려요. 너무나 많이 폐업돼 가지고 꽉꽉 찼어요 지금."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중산층이 소비를 닫은 거예요. 중국 관광객들도 예년만큼 오질 않고 전반적으로 더 안 좋아질 거예요."
핵심 상권까지 번진 자영업 경기 부진을 막을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리